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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없이 바쁜 하루’ 연구간호사의 진짜 하루를 들여다보다
병동에서 바삐 움직이는 간호사들과는 달리, 연구간호사는 비교적 조용한 사무실에 앉아 있는 모습을 상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연구간호사의 하루는 결코 단조롭지 않습니다. 연구간호사는 눈앞의 환자를 돌보기보다는, 임상시험 대상자를 관리하고, 수많은 문서를 작성하고, 연구 일정과 스폰서 미팅을 조율하며 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겉보기에 단순하고 반복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실제 업무를 경험해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말합니다.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바쁘다”고 말이죠. 이 글에서는 연구간호사가 실제로 어떤 스케줄로 하루를 보내는지, 시간대별로 상세히 분석하여 알려드립니다. 연구간호사를 꿈꾸는 예비 간호사들에게 실질적인 그림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연구간호사의 근무 환경: 병원 안의 작은 사무실
연구간호사는 보통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의 의학연구소, 임상시험센터, 또는 특정 진료과 내 연구 전담 사무실에서 근무합니다.
업무 특성상 병동처럼 돌아다니기보다는 고정된 자리에서 문서 작성, 데이터 입력, 대상자 관리 등을 수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근무 시간: 평일 9시~6시 (주 5일, 교대근무 없음,full time), 또는 part time (월,수,금) 채용자와 조율
- 근무 복장: 간호복이 아닌 사복(또는 연구센터 유니폼) 착용
- 휴게 시간: 비교적 자유로운 점심시간, 업무 중 커피 타임 가능
- 협업 대상: 주치의, CRA, 스폰서 담당자, 임상시험센터 직원
연구간호사의 하루 일과 타임라인
🕘 오전 9:00 – 출근 및 스케줄 확인
연구간호사는 출근과 동시에 이메일을 확인합니다.
CRA나 스폰서로부터 도착한 메일, 신규 대상자 방문 일정, 연구진 회의 요청 등을 체크합니다.
- 오늘 방문 예정인 연구 대상자 일정 확인
- 필요한 채혈, 검사, 진료 일정을 사전에 조율
- 의료진과의 미팅 스케줄 확인
예시: “10시 대상자 1명 방문 예정 – 혈액 채취 및 서명 확인 필요”
🕙 오전 10:00 – 연구 대상자 방문 대응
연구 대상자가 오면 가장 먼저 신원 확인, 동의서 서명 여부 확인, 방문 스케줄에 따른 검사 진행 등을 도와줍니다.
그 이후 대상자의 상태 확인(바이탈 사인 체크, 이상반응 여부 확인 등)을 수행합니다.
- 실험약 복용 여부 확인
- 이상반응 여부 질문 및 보고
- 검사 진행 유도 및 검사실 안내
- CRA가 요구하는 체크리스트대로 대상자 관리
연구 대상자와의 소통은 윤리적 태도와 신뢰 형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 오후 12:00 – 점심시간 (자율적)
연구 대상자 방문 일정이 없는 시간에는 비교적 자유롭게 점심을 먹을 수 있습니다.
다른 부서 간호사들과 비교하면 훨씬 여유 있는 분위기에서 식사합니다.
🕐 오후 1:00 – 문서 정리 및 전산 입력
오전 중 진행된 대상자 방문 결과를 바탕으로, **전자증례기록지(eCRF)**에 데이터를 입력합니다.
이 단계에서 오타나 오류가 있으면 CRA 모니터링 시 지적받게 되므로, 매우 꼼꼼하게 처리해야 합니다.
- 검사 결과 입력
- 약 복용 기록 입력
- 이상반응 기록 및 보고 양식 작성
- 관련 문서 스캔 및 보관
🕒 오후 3:00 – CRA 모니터링 또는 연구자 미팅
CRA(Clinical Research Associate)가 병원을 방문하면 연구간호사가 직접 응대합니다.
- 필요한 자료 제공
- 질문 응답
- 모니터링 체크리스트 공유
- 지적 사항 피드백 수령
또는 연구책임의사와 미팅을 진행해 연구 진행 상황, 대상자 스케줄, IRB 관련 내용을 논의합니다.
🕔 오후 5:00 – 내일 일정 준비 및 마무리 업무
퇴근 전에는 내일 방문 예정 대상자 일정 확인, 문서 출력, 검사 의뢰서 준비 등의 준비를 합니다.
또한, 오늘 있었던 이슈(이상반응 보고 등)를 식약처 보고 시스템에 입력하기도 합니다.
- 검사 예약
- IRB 문서 업데이트
- 서명 누락 확인
- 방문 일정 체크
🕕 오후 6:00 – 퇴근
연구간호사는 보통 야간근무나 당직이 없으며, 대부분 정시 퇴근이 가능하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물론 긴급한 상황이나 일정이 밀릴 경우에는 잔업이 있을 수 있지만, 병동과 비교하면 훨씬 안정적인 근무 환경입니다.
실제 경험자의 말 한마디
“처음엔 대상자 수가 많지 않아 여유 있을 줄 알았는데, 문서 업무가 굉장히 많아서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있더라고요. 하지만 야근이 거의 없고, 주말에도 쉴 수 있다는 점은 정말 만족스러워요.”
— 연구간호사 경력 2년차, 서울 소재 대학병원
연구간호사의 하루 일과 – 핵심 요약
시간대 | 주요업무 |
9:00 | 이메일 확인, 일정 체크 |
10:00 | 연구 대상자 응대 및 검사 진행 (필요시 채혈 및 검사 있는파트있음) |
13:00 | 데이터 입력, 문서 정리 |
15:00 | CRA 미팅 또는 연구진 회의 |
17:00 | 다음 일정 준비, 문서 마무리 |
마무리: ‘정해진 일상 속 유연함’이 있는 하루
연구간호사의 하루는 일과가 비교적 정형화되어 있지만, 각 대상자의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되는 구조입니다.
병동 간호사와는 다르게 환자 케어보다 문서, 관리, 조율이 중심이 되며, 반복되는 업무 속에서도 작은 변수들이 매일 존재합니다.
정시 퇴근, 휴일 보장, 체계적인 환경 등은 간호사에게 큰 장점으로 작용하며,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하게 여기는 간호사라면 한 번쯤 고려해볼 만한 이상적인 커리어입니다.